Chapter 1

1. 새날의 서장

오늘 우리가 처음으로 모임을 가진 이 자리에서 나는 감개가 무량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일찍이 하나님의 많은 은혜를 받은 여러분을 내가 어찌하여 이와 같이 따로 모아, 목이 터지라고 외쳐야 하는가, 그 이유를 간단히 말씀드리고 아울러 주의 종의 위치가 어떻다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의 세력을 꺾어 인류에게 구원의 문을 열어 주는 동시에, 이 죄악 세상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시려는 당신의 크신 경륜을 이루기 위해, 과거 6,000년 동안 수시로 당신의 사람을 들어 쓰셨습니다. 이들이 맡은 사명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제사 드리는 방법을 스스로 알게 된 것이 아닙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보여 주시고 지시해 주셨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애굽 땅에서 종살이를 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으로 인도한 위대한 영도자 모세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사람을 당신의 종으로 들어 쓰셨지만, 그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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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들은 여호와의 지시대로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갖은 환난을 당하고 희생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세로 말하자면,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음성을 통해 직접, 하늘의 오묘한 법도와 제사법 등을 가르쳐 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당시에 모세밖에는 이 법도와 제사법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뭇사람들에게 그러한 제사법을 알게 하는 것이 여호와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을 통하여 당신의 백성들에게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첫째 장막과 둘째 장막을 치게 하시고, 제사장들에게 제사하는 광경을 본 그대로 전하여 실시하게 한 것이 바로 첫 언약의 제단입니다. 당시의 제물은 송아지, 양, 비둘기 등이었습니다. 즉 어떤 죄과에는 어느 제물을 어떻게 바치라는 법도를 정하신 대로 백성들이 제사장을 통하여 제사 드리면, 그 제물의 피만큼 자범죄가(원죄, 유전죄가 아니라) 사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하시고자 하는 뜻이 워낙 방대하므로 한두 사람의 종에게 선포한 법도를 가지고는 다 이루실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시대의 변천에 따라, 또 종의 그릇에 따라, 맡기는 사명이 각각 달랐습니다. 당초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한 내용은 애굽에 매여 사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땅으로 들어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은 지연되고, 또 지연되어 장장 40년이라는 긴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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