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肉眼)이 아니라 영안입니다. 천하만국을 바라볼 수 있는 산이나 눈은 실제로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천하만국’을 주님에게 주겠다는 것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마귀가 천하만국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 소유가 아닌 것을 남에게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마귀의 시험에 대하여 주님은, “사단아, 물러가라!”는 호령으로 물리쳐 버렸습니다. 이와 같은 영적인 체험은 제3자가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주께서 제자들에게 간증으로 들려주었기 때문에 제자들이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2) 말씀의 위력

이와 같은 내막은 실제로 비슷한 일을 당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항상 같이하지 않으면 체험할 수 없는 일입니다. 주께서 목수 일을 할 때는 잠자코 있다가 성령이 임하여 하늘과 교류가 시작되니까 그 중간을 가로막은 것이 곧 마귀였습니다. 하늘나라와의 영적인 내왕이 없이 지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아무리 분주히 돌아다닌다고 해 봤자 마귀가 이런 차단을 하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설사 그를 하나님이 내세운 자라고 하더라도 하늘과의 교류가 없으면 가만두는 것입니다.

사단의 세계에도 왕초가 있고, 장수, 졸병이 다 있습니다. 주님을 시험한 사단은 왕초가 아니라 왕초의 오른팔쯤 되는 놈입니다. 왕초는 여호와를 직접 상대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광야로 이끌고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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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것은 성령이며, 따라서 주님이 혼자 계신 것이 아니라 성령도 같이 계셨습니다. 주님은 처녀의 몸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성령이 오시기 전에는 여호와께로부터 아무 지시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구세주로 오셨지만 목수로 있을 때에는 한 집안의 가장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성령이 우리에게 오기 전과 온 후는 판이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죄의 씨를 받아 태어난 자들이므로 성령이 우리 혼과의 연결이 잘될 때와 그렇지 못한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혼은 주님의 성령을 오래 간직하기에는 너무나 연약하고 때 묻기 쉬운 그릇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우리에게 와도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고저(高低)와 기복이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를 대하는 마귀의 태도도 일정치가 않습니다. 이것은 여러분 자신이 자기의 심령을 들여다보면 알 것입니다.

주님의 성령이 들락날락하지 않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으면 우리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변덕을 부리지 않습니다. 또 그런 사람은 마귀가 덤벼들어도 뚫고 들어갈 틈이 없으므로 마귀는 침범하기를 포기합니다. 마귀가 주님을 세 번 시험한 끝에 떠나 버린 경우가 그것입니다. 이와 같이 마귀가 노릴 틈바구니가 전혀 없는 상태에 이른 사람을 가리켜 ‘이긴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도 그랬지만, 이긴자가 되면 입 기운을 불어 능히 마귀 떼를 물리칠 수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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