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

리야의 존재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여호와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 데 지장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이미 사가랴 내외를 점찍어 놓고, 그들 사이에 자식을 못 낳게 하여 기도하는 중에 그 간구를 들어 아기를 낳도록 하신 것입니다.

‘요한’이라는 이름은 ‘여호와의 사랑하는 자’라는 뜻으로, 하늘나라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친척들은 아버지가 사가랴이므로, 사가랴 2세로 이름을 지을 것을 고집했습니다. 그래서 왈가왈부하던 끝에, 벙어리가 된 사가랴가 서판(書板)에 ‘요한’이라고 써서 이름 문제가 일단락되자, 그의 입이 비로소 열렸습니다.

그럼 우리는 여기서 깊은 영적인 문제를 놓고 생각해 봅시다. 엘리야는 하늘의 존재로 불수레를 타고 승천할 때에 다 큰 체격을 지니고 있었는데, 어떻게 어린애로 다시 올 수 있을까요? 오늘날 과학자는 물론, 적어도 건전한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을 것입니다. 하긴 영의 세계는 인간의 이성(理性)으로는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 것투성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지성만으로 영의 세계를 헤아리려고 하면 낭패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간의 지성에 여호와의 성령이 임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의 일은커녕 성경 한마디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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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

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1:1) 이 말씀이 누구라는 것은 이미 알려 드렸습니다. 이 말씀은 영으로 계셨던 예수님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그 말씀이 육신을 입고 세상에 태어났던 것입니다.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왔으니, 그가 곧 빛이라.”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빛’에 대해 증거한 자가 바로 세례 요한이었던 것입니다.

(2) 성령의 효능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기독교의 한 성례로서 세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례에는 물세례와 성령의 세례가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세례 요한이 요단강에서 세례를 주었으며, 주님은 성령으로 세례를 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오순절 날 다락방에서 120문도가 불과 같은 성령을 받은 것이 그것이며, 베드로와 바울이 안수하여 성령을 부어 준 것이 그것입니다. 물세례보다 성령의 세례가 더 온전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온전한 것이 오면, 온전치 못한 것은 폐하는’ 것이 마땅한데, 오순절에 성령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세례 요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물세례를 계속해서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톨릭에서는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지 2,000년이 가깝도록, 구약시대에 제사장들을 통하여 죄 사함을 받은 것처럼, 신부가 ‘고해 성사’라는 것을 하여 죄를 사해 주고 있습니다. 모세 이후로 지켜 온 모든 율례가 세례 요한 때까지요,(눅16:16) 그 이후에는 성령의 새 역사가 시작되었는데도 구태의연하게 옛것을 숭상한다는 것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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