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

리가 물을 내마.” 하고, 지팡이를 휘둘렀던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여호와의 종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그 종이 할 일의 전부인데, 오히려 그 영광을 가리고, ‘우리가’ 하고 여호와의 것으로 자기를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구스의 여인을 취한 것을 묵인한 여호와께서 이런 모세의 소행을 크게 책잡은 것은 이 때문이며, 하나님의 사람과 여느 사람의 법도가 다르다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 깊은 내막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오늘날 앞서서 움직였던 하나님의 종이 어떤 처지에 놓이게 되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여호와의 사명을 자기 임의로 하는 것을 여호와는 제일 싫어합니다.

나는 앞에서 다윗과 모세 사이에는 대조적인 일면이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다윗도 하나님의 종입니다. 그는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여호와께서 세우신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여호와의 깊은 사정도 아는 분이었습니다. 그에게는 많은 처첩(妻妾)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밤, 왕궁 지붕 위를 거닐다가 문득 아름다운 여자가 목욕하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는 사람을 시켜 그녀를 궁중에 데려오게 하고 그녀의 남편은 싸움터에 나가 적의 화살에 맞아 죽게 하고는 그녀를 자기 소유로 만들었습니다.(삼하11:2)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이러한 소행을 못마땅하게 여겼으나 그가 진심으로 회개하므로 용서해 주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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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

그러나 다윗이 당신의 영광을 가로막았을 때,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처벌을 내렸던 것입니다. 저간의 경위는 사무엘하 24장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다윗이 자기가 통치하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조사를 하여 장정들의 숫자를 파악한 것이 여호와의 영광을 가로막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이때 다윗의 신하인 요압은 왕에게 진언하였습니다. “왕이시여, 진정하소서. 여호와를 의지할진대 능히 못한 일이 없을 텐데, 무엇이 답답하여 이런 번거로운 일을 하시려고 합니까? 여호와께서 백배나 더하여 주실 테니 그 뜻을 거두소서.”(삼하24:3)

그러나 다윗은 신하의 이 충언을 물리치고, 자기 뜻대로 인구조사를 감행하였습니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여호와께서 재앙을 내렸습니다. 즉 여호와는 다윗에게 세 가지 형벌 중에서 하나를 택하게 하였습니다. 그 하나는 왕의 나라에 7년 동안 기근이 있게 하는 것이고, 하나는 다윗 자신이 석 달 동안 적에게 쫓겨 다니는 것이며, 또 하나는 왕의 백성들에게 3일 동안 심한 염병을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의 이 세 가지 형벌 중에서 여호와는 긍휼이 크시니 그 벌이 가벼울 것으로 생각하여 3일 동안의 염병을 택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염병으로 7만 명이나 목숨을 잃었던 것입니다.(삼하24:12-15)

여러분, 우리는 여호와의 법도가 무엇인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언뜻 보면 하나님이 매우 무자비한 것 같지만, 이것은 당신이 공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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