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

마련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당시에 모세의 지팡이는 그의 전 재산으로, 여호와의 큰 권능이 같이하였습니다. 모세가 남달리 잘나서 그랬을까요? 결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민족이 가엾어서 모세를 들어 쓰자니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여호와께서는 이들에게 식량(食糧)이 떨어지면 하늘의 양식인 만나를 내려 배를 채우게 하고, 고기가 먹고 싶다면 사나운 바람에 메추라기 떼를 날려 땅바닥에 주둥아리를 박고 죽게 하여 이들로 하여금 먹게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모세는 위대한 여호와의 종이었습니다. 그의 권능이 그렇고, 그의 학식이 그렇고, 그의 심령이 또한 그러했습니다. 그는 신학자로서 이른바 ‘모세5경’을 저술했으며, 자기 자신보다도 겨레를 위해 살았던 것입니다.

그는 주님의 출현을 예고하여 “나 같은 선지자가 나타난다.”(신18:15)고 했는데, 이것은 첫째 율법(律法)의 주인공으로서의 자기와 새 율법의 주인공으로서의 주님을 비교하여 언급한 것으로, 주님도 당신에 대하여 “모세가 기록했다.”(요5:46)고 말씀하고, “너희 죄를 송사할 자는 모세”(요5:45)라고 말씀했던 것입니다. 또한 주님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권능으로 눈을 뜬 소경에게, “넌 그의 제자이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요9:28)라고 빈정댈 정도로, 모세의 권위는 대단하였습니다.

(2) 하나님의 종의 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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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

그런데 그랬던 모세도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구약시대의 가장 위대했던 하나님의 종 모세는 무엇 때문에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을 눈앞에 바라보면서도 그 땅에 들어가지 못했을까요?

모세는 여호와께서 미리 당신의 큰 종으로 들어 쓰시려고 정해 놓으셨던 인물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 땅에서 건져 내는 직분을 80세 난 그에게 줄 때에 모세가 자기는 입이 둔해 말을 못한다고 하자, 여호와께서 “네 손을 품 안에 넣어 봐라.” 하기에 모세가 그대로 했다가 빼 보니 손에 문둥병이 생기고, 다시 품 안에 넣으라 하기에 또 그대로 했다가 빼 보니 문둥병이 깨끗이 나았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네 입을 누가 지었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네가 입이 둔하여 말을 못하더라도 내가 있으니 네가 믿고 하라.”고 말씀했을 때, “주여 내가 주의 말씀을 믿으니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나이다.” 했다면, 즉시 하나님의 권능이 모세와 같이하여 모세에게 훌륭한 언변을 허락했을 터인데, 그가 자기 본위의 생각을 하고 딴 사람을 애굽에 보내 달라고 하였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노하시고 모세의 형을 그의 대변자로 삼았던 것입니다.(출4:11-14)

여호와께서 사자를 시키지 않고 몸소 강림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을 정도로 큰 은혜를 받은 모세는 불꽃 가운데 나타나신 여호와의 뒷모습을 바위틈에서 눈으로 목격할 만큼 여호와를 가까이 모셨던 인물입니다. 여호와는 그런 모세에게, 너는 가나안땅에 들어갈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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