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살았습니다. 이런 옷은 집안에서는 필요 없습니다. 광야에서 살면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이나 추운 날이 많을 터이므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입는 옷으로는 당해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엘리야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쫓겨 살면서 광야에서 자고 먹으며 빈궁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두 사람 다 광야 생활을 한 것이 공통됩니다. 요한이 엘리야의 분신이므로 두 사람은 서로 닮아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하나님과 교류하는 가운데 자기가 해야 할 사명을 완수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하여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가 물세례를 준 것도 결코 자기 마음대로 한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요1:33) 세례 요한은 물론 자기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치고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는 자기 뒤에 메시아가 나타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분이 어디 있는 누구라는 구체적인 내용만은 몰랐습니다. 만일 메시아가 나사렛 동네의 자기 친척 되는 예수라는 것을 미리 알았던들 자주 찾아가 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여호와께서 비밀에 부쳤습니다. 혹시 사전에 요한이 입을 섣불리 놀려 마귀에게 알려지면 낭패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도 메시아가 실제로 누구인지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비둘기같이 성령이 그 머리 위에 임하는 것을 목격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기가 증거할 메시아가 이분이구나 하고 알아차렸던 것입니다.(요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