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할례는 여자와 무관합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여자는 남자를 섬기게끔 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남녀평등을 부르짖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격(人格)상의 평등이지, 기능(機能)상의 그것은 아닙니다. 저간의 소식을 성경은, “남자의 갈비뼈를 하나 떼어 내어 여자를 지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여자는 그 기능 면에서 남자를 위해 지음을 받아 남자를 섬기게 하려는 것이 여호와의 본래의 뜻이었습니다. 피의 언약, 즉 할례를 남자들에게만 국한시킨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할례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일 같지만, 주님 당시만 해도 약이라야 몰약을 비롯한 몇 가지 민간약이 있을 정도였으므로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 당시에는 의술이 전혀 발달되지 못하여 맹장에 걸려도 꼼짝 못하고 죽어 가야만 했습니다. 이런 시절에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위험천만한 할례를 명령하셨습니다. 만일 부싯돌로 된 칼을 댄 자리가 덧나기라도 하면 곪고, 곪으면 매우 처치곤란이었던 것입니다.
왜 여호와께서는 이런 명령을 아브라함에게 내렸을까요? 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아브라함을 내세워 깨끗한 혈통을 유지하도록 하여 후대에 당신의 독생자가 태어나게 하려고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 당신의 일을 예정하셨기 때문에 예언자를 필요로 했던 것입니다.